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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뻔한 수법에 코인 내세워 노인들 홀렸다…피해자 3만 명 '아도페이 사태' 전말 리퍼브 유통 앞세웠지만 수익성 의문…피해자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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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03-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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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몰을 통한 리퍼브 유통업을 내세우며 투자금을 모은 ‘아도페이’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대표가 구속 기소되고 앱 개발자 등 주요 관계자로 수사가 확대된 가운데, 계열사와 상위 직급 판매원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로 노년층과 주부로 이뤄진 투자자들은 현재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곧 집단소송을 통한 법률 대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투자금을 넣자마자 돈을 뺄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유통업으로 수익을 낸다고 사업 설명회를 열었는데 사기 의혹이 불거진 후 다시 그 장소를 방문하니 며칠 만에 방을 뺀 뒤였어요. 제대로 수사가 되면 조금이라도 원금 회수가 가능할까 싶어 나왔습니다(50대 주부 투자자 A 씨).”​ 아도페이 사태 피해자 모임은 7일부터 릴레이 집회를 열고 엄중 수사와 피해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집회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비롯해 대검찰청, 법무부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도페이 사태는 아도인터내셔널(아도)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명품거래 등을 통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해 최소 3만여 명, 5000억 원 이상의 투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아도 측​은 아도페이에 투자하면 ‘원금 완전 보장’과 더불어 하루 2.5%의 이자(월 복리 100%)를 지급해 40일 후 누적 200%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홍보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원금의 300%를 벌게 해준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재판에 넘겨진 QRC뱅크(5400명·2277억 원 피해) 사례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다. 

 

#“투자 직후 출금 막혀” 피해 규모 3만여 명·5000억 원 추산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대다수의 피해자가 6월에 처음 진입한 투자자들로 파악된다. 짧은 기간 많은 수의 피해자가 나온 배경에는 다단계 구조로 이뤄진 투자자 모집 방식이 있다.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4월 초 본격적으로 모집하면서 5월에 한 차례 수익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는데 6월에 투자한 사람들이 당했다”고 말했다. 아도의 홍보 자료를 보면 추천인 수와 산하 매출에 따라 1~5레벨로 투자자들의 직급을 구분해 소개 수당 등을 다르게 적용했다.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형태로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다. 

 

투자자들은 아도 측이 이른바 돌려막기식 운영을 하며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한다. A 씨 역시 지인 소개로 의정부 모처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실제 투자로 이어진 사례다. 설명회 참석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을 보고 주저하다가 지인이 실제 수익금을 확인시켜주자 투자를 결심했다. 하지만 투자 직후인 7월 5일 사측이 이자율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1%대로 줄이겠다고 통보하고 곧이어 인출 자체가 막히면서 원금 회수조차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6월 중순 이전까지는 30만~200만 원 선에서 출금이 가능했는데 사기 의혹이 불거진 시점과 맞물려 현금 인출도 불가능해진 상태다. 일부 피해자들은 배당금을 받았지만 전산 해킹을 이유로 ​​배당금 지급은 ​중도에 중단됐다. ​현재는 아도페이 앱도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12일 1인 시위를 한 B 씨(78·여성)는 주변 동생의 소개로 아도페이를 알게 됐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에 카드 대출까지 받아 500만 원을 넣었지만 B 씨뿐만 아니라 권유한 동생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노인 노렸나’ 투자자 대부분 60대 이상

 

업계 안팎에서는 신규 가입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나 아도인터내셔널의 수익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대표 업종으로 꼽히는 리퍼브(반품 물건 재판매) 사업 외에도 렌터카, 정육 사업 등 다양한 계열사가 있지만 수익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을 대리해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법무법인 대건은 “주 수입원이라 주장한 아도마켓, 몰빵유통 등의 사업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며 “2.5% 이자율이 1.3%로 줄어들 경우 원금 회수 기간이 늘어나 80일 가까이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이게 된다.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40일 만에 원금의 두 배를 보장하는 높은 수익률이나 불확실한 사업 내용을 들여다보면 쉽게 사기를 의심할 법하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인 투자의 성격을 강조한 탓에 피해가 컸다는 주장이 나온다.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피해자 제보를 모으고 있는데 80% 이상이 60대 이상이다. 중국 교포도 있다. 투자자 모집 당시부터 법적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현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도 측은 수도권을 거점으로 곳곳에서 사업 및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피해자들은 현장에 있던 투자자 대부분이 노년층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가상자산과 연계한 투자 사기는 늘어나는 추세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금감원에 신고된 코인 사기 피해 신고·상담 건수는 총 501건으로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199건)의 2.5배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높아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금융 시장 상황과 단기간에 고수익을 지향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맞물려 관련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통 코인 투자가 위험한 투자라는 인식은 있지만, 동시에 큰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최근 가상자산 관련 투자자 모집 시 투자 심리를 공략해 높은 수익률을 단기간에 제공하겠다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상자산과 연계된 사례는 제도권 금융과 달리 조정 절차 없이 형사 사건으로 진행돼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고 짚었다.

 

​수사당국은 아도인터내셔널의 계열사와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대표 이 아무개 씨가 구속 기소됐고 전날에는 투자금 입출금 앱(아도페이)과 전산 등을 만든 직원들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투자자들은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며 이달 중 집단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피해자 모임 측은 “​다수의 추가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법무법인과 함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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